To.프로미스나인 - 긴 하루끝에는 항상 너희가 보고싶어.
2019-09-14
안녕하세요. 저는 프롬이들을 데뷔 때부터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플로버들중 한 명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직 어린 학생이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서 저도 어른이 돼가고 있어요.
뭔가 프로미스나인을 만나고 프로미스나인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프롬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쟤가 어렸던 것처럼 지금 그때의 프롬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아가였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가였는데 말이죠ㅋㅋ
그런데 어느새 데뷔 2주년을 향해 달리고 있고 이제는 무대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P.R.O! 프로 같은 모습이 보여요.ㅋㅋㅋ
편지를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 오글거리지만 진지한 마음을 전하는 거라고 그렇게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 전쯤에 팬사인회에서 막냉이랑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최근 들어 다른 플로버분들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막둥이 지헌이가 정말 아가였는데 이젠 여우가 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그래도 아직 저한텐 아가같다고 얘기를 해줬었어요.
지헌이가 그걸 듣고는 당황하면서 자기 여우 아니라며! 아직 아가라고 생각해줘서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별 의미 없이 한말일 수도 있지만 그랬던 걸까. 우리가 웃으면서 했던 말들에 혹시나 상처받진 않았을까.
바보같이 그런 걱정들도 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아껴주려는 것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특별한 날에 프롬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편지를 쓸 때면 그동안 함께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 같아요.
추억들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요. 이상한 사람처럼 펜을 쥐곤 웃는 거죠.
지금도 처음 약속회에서 프롬이들을 직접 봤던 그때가 기억나요.
어린 마음에 두근대는 심장으로 정해진 시간보다 몇 시간이나 일찍 집을 나섰지만 선물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길을 찾느라 늦을뻔하기도 했었죠.
급하게 뛰어들어가 준비한 선물을 건네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시간에 뛰던 심장과 프롬이들을 보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게 아직도 생생해요.
처음으로 프로미스나인을 만나고 그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반드시 다시 오자. 꼭 다시 만나러 오자.
그렇게 다짐했어요. 그 다짐이 지금 이곳에 저를 데려다 놓은 것 같습니다.
처음 저희 아니, 우리 팬들에게 플로버라는 이름이 생겼던 1주년날도 생각이 납니다.
이름을 공모하고 여러 후보들중에 이게 좋을까? 아니면 저게 좋을까? 고민도 하고 기대하면서 기다렸던거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이름같은게 별거냐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플로버라는 이름이 쟤 인생의 수많은 행복을 차지하고있습니다.
누군가를 이만큼 사랑할수있다는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행운인거 같아요.
우리가 만나게 되는 행운. 아주 작은 확률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만큼 아끼게 된다는 행운.
항상 플로버들에게 힘든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고 밝게 웃고 사랑 가득한 눈으로 봐주는 프롬이들에게 항상 고마워요.
이런 말을 하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우리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는 멤버들도 정말 고마워요.
언젠가는 정말 그냥 눈을 마주 보고 있기만 해도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팬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프로미스나인은 더 유명해지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겠죠?
지금은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아니까
우리 멤버들 새롬이, 하영이 그리고 규리 지원이, 지선이 빵빵즈 서연, 채영, 나경 그리고 막둥이 지헌이까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더 많이 보고 그 이후에도 언제까지나 옆에 있을게요. 응원합니다.
어떤 말들을 적어야 편지라는 것에 마음을 온전히 담을수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편하게 해도 될지 잘 모르겠네요.
얘들아 최고의 아이돌이 되겠다고 우리랑 약속했던 거 기억하고 있지?
너희는 이미 그 약속을 지켰을지도 몰라. 나한테 프로미스나인은 항상 최고였어.
그래서 나도 혹은 우리도 한 가지 약속을 하려고 해.
우리 멤버들 행복하게 해줄게.
우리가 만난 건 크나큰 행운이었지만, 우리가 바란 건 행복이었으니까.
항상 보고싶고 사랑하고 고마워 행복하자.
작은 플로버 올림.